과거에 노동자들을 위한 원단으로 개발되었던 이 원단이 오늘날에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마다의 의견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지점은 아무래도 데님처럼 경년변화에 특화된 소재라는 점입니다.
겉감의 부들부들한 원단감과 광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광택감은 점차 사라지면서 착용자의 활동 반경에 따라 주름과 워싱이 자리 잡히게 됩니다.
이는 이 옷을 착용하는 동안 자신의 궤적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자, 본인만의 워싱을 만들어 자신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죠.
물론 자신만의 워싱을 찾아가는 것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이미 예쁘게 워싱이 완성된 몰스킨 아이템을 빈티지로 찾으시는 분들도 꽤 계시기는 합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건 이 원단의 옷들을 어느 방향으로 페이딩을 시키는지에 대한 부분이 오늘날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큰 이유이지 않을까요?
사실 몰스킨으로 제작되는 옷들은 과거부터 시작해서 오늘날까지도 그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유명한 프렌치워크자켓의 형태부터 시작해서 노치드 라펠이 적용된 워크자켓과 팬츠들, 그리고 3피스의 슈트 등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각광받는 형태는 아무래도 프렌치워크자켓의 형태일 텐데요.
그렇다 보니 해마다 여러 브랜드에서 이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루엣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스통의 몰스킨 자켓’
매년 쏟아지는 이 몰스킨 아이템들 사이에 저희 바스통도 꾸준히 바스통만의 감도를 가진 몰스킨 자켓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드렸던 노치드 라펠이 적용된 바스통의 125와 지난 23FW부터 선보이고 있는 바스통의 182 제품이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바스통이 사용하는 몰스킨 원단은 면 100%로 제작되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터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게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착용했을 때 굉장히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요.
125와 182 모두 워크자켓이라는 카테고리로 제작된 만큼 활동성을 부여하여 기본적으로 다소 여유로운 사이즈감을 보이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특히나, 바스통만의 감도로 풀어낸 만큼 ‘워크자켓’이라는 아이템의 특성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비즈니스 미팅 때에도 활용하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br>아마 아래의 제품 사진들을 보시면 더욱 크게 와닿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25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노치드 라펠로 제작되어 전체적인 느낌은 블레이저와 비슷하지만, 제품 전면에 자리 잡고 있는 3개의 아웃포켓 덕분에 꽤나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템 자체가 블레이저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기 좋은 제품으로 일반 라운드넥 티셔츠나 터틀넥은 물론 타이와 셔츠의 조합에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날씨가 조금 풀리면 데님에 라운드넥의 얇은 니트나 티셔츠에 함께 매치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네이비와 베이지를 제외하고 아이보리 컬러가 새롭게 추가되어 총 3가지 컬러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기존의 온화한 컬러감에서 조금의 환기가 필요하셨던 분들이시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생각됩니다.
182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프렌치 워크자켓의 디자인입니다.
다만, 카라를 보시면 꽤 크고 둥글게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는 50~60년대의 프렌치 워크자켓에서 주로 보이는 클럽 칼라 디자인의 형태입니다.
카라가 짧은 형태였으면 굉장히 캐주얼한 느낌이 연출되었을 텐데 오히려 카라가 크기 때문에 포멀과 캐주얼의 밸런스가 잘 자리 잡힌 것 같습니다.
특히나 둥글게 형성되어 있는 클럽 카라 형태 덕분에 셔츠에 타이를 했을 때 꽤 안정적인 브이존이 연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렌치 워크자켓하면 전면에 있는 3개의 아웃포켓이 특징이지만, 182의 경우 상단의 포켓을 삭제하여 하단에만 2개의 아웃포켓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대칭구조를 맞추면서 125 보다는 조금 더 분위기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컬러는 네이비와 에메랄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에메랄드의 경우 현행은 물론 빈티지 제품들 사이에서도 찾아보기가 굉장히 힘든 색감입니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컬러이기에 이 제품 하나로도 룩 전체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컬러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다가오는 이번 24 SS에는 추가적으로 데님 원단으로 제작된 182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FW 때 아더컬러를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기대하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날에도 몰스킨 원단으로 제작된 의류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복각 제품도 좋고,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빈티지 제품도 좋지만,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본인만의 워싱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는 제품이 좋지 않을까요?
현시대에 맞게, 그리고 착용자로 하여금 편안한 활동감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몰스킨 원단의 자켓을 바스통에서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몰스킨. 데님과 같이 옷장 속에 가장 오래도록 남아있을 벗과 같은 그런 아이템이 되기를 바랍니다.